[출국인터뷰]황의조 "아쉬움 있지만 16강 영광, 소속팀에서 잘 해야 한다"

최종수정 2022-12-16 11:58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빛의조'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짧은 휴식을 마쳤다. 다시금 축구화 끈을 조여 맨다. 황의조는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했다. 독일을 경유해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다.

공항에서 수 십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응원을 받은 황의조는 "국민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신 덕에 16강에 갈 수 있었다. 응원이 아니었다면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카타르월드컵은) 4년을 준비한 대회였다. 아쉬움은 있지만 16강에 진출한 팀의 일원이란 점이 큰 영광이었다. 재미있었다. (공격 포인트 없어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월드컵은 꿈이었다. 이제 월드컵은 끝났다. 소속팀에 가서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고생했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4년 동안 고마웠다', '고생했다'는 말씀을 하셨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로는 감사하다. 많은 믿음을 주셨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다. 그는 2015년 9월 A매치 데뷔 후 53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42경기에 나서 15골을 몰아넣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도 최전방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선발로 출격했다. 하지만 간절했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그는 "(우루과이전) 골을 넣으려는 마음으로 임했다.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기에 공격수로서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돌아봤다.

다시 경쟁 시작이다. 한국 축구는 새 사령탑 선임에 돌입했다. 또한, 황의조는 이번 대회 급 성장한 조규성(전북 현대) 등과 '원톱'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황의조는 "규성이는 워낙 장점이 많은 선수다.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다. 나는 공격수는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쟁을 위해 개개인이 노력해야 한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조가 뛰는 그리스 슈퍼리그는 21일(한국시각) 재개한다. 올림피아코스는 22일 결전에 재돌입한다. 황의조는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썩 좋지 않다. 황의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잉글랜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그는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도움 1개만을 기록했다. 최근 또 다시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했다. (현재 이적설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내 역할을 열심히 해야한다. 4년 전 2018년 러시아 대회가 끝나고 월드컵을 꿈꿨다. 이번에도 당연히 4년 뒤 월드컵을 꿈꾼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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