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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단한 울산 현대다. 올해도 챔피언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홍 감독은 "대표팀 휴식기 전에 마지막 경기였다. 개막 이후 4번째 경기였다. 오늘 원하는 경기력이 나와야 하는 시점에서 충분히 그게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 승점 3점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 보다는 경기력 측면에서 새로 들어간 선수들이 전혀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해줬다"고 미소지었다.
스웨덴 듀오의 활약에 대해선 "루빅손은 계속해서 잠깐이나마 나왔고, 보야니치는 첫 경기였다. 생각보다 잘해줬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다. 루빅손은 득점 뿐 아니라 상대를 압박하는 스피드도 굉장히 좋았다. 수비 전술에도 중요한 형태를 차지했다"고 칭찬했다.
왼쪽 풀백 설영우는 쐐기골로 대미를 장식했다. "내가 팀에 온 다음부터 설영우는 계속해서 왼쪽 풀백에 섰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다기 보다는 본인의 리듬을 찾았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빠른 선수가 들어와 대비하는 데 어려움 있었지만 오늘은 득점까지하고 본인의 리듬을 찾았다. 그 포지션에는 이명재도 있고, 조현택도 있는데 설영우도 경쟁해야 한다."
홍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새롭게 나선 선수들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주전 경쟁이 살벌하다. 그는 "몇몇 포지션은 선발 명단을 짜는 것보다 어떤 선수를 후보 명단에 올릴지가 더 어렵다. 선발은 지난 경기력과 비교하면 된다. 그러나 후보의 경우 어떤 선수들이 들어가서 해줄 수 있는지 굉장히 그 명단을 짜기가 더 어렵다"며 "미드필더에는 이규성 박용우 보야니치 3명이 있다. 공격과 수비에 따라 누구가 들어가지 골치가 아픈데 다들 자기 역할을 다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바코에 대해서도 "고의적으로 어떤 감정적인 것을 건드려서 메시지를 주고 싶지 않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선수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바코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분발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