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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장면. 쇼킹한 역전패."
전반은 예상대로 덴마크의 분위기였다. 에이스 회이룬이 펄펄 날았다. 전반 21분 회이룬이 주장 사이먼 키에르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후 골키퍼가 나온 틈새를 노려 왼발 칩슛으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36분 오른발로 또 한번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덴마크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 반전드라마가 시작됐다. 후반 26분 요나스 빈드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카자스흐탄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박티야르 자이누트디노프가 가볍게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덴마크 매체 코펜하겐 포스트는 '엄청난 쇼크, 카자흐스탄이 유로2024 예선에서 덴마크에 역전승했다'고 대서특필했다.
'2014년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메니아에 0대4로 패한 이후 중앙아시아 언더독에게 또다시 2대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고 평했다. '카자흐스탄이 세계 100위 내 팀과의 평가전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4년 전인 2019년 3월21일 스코틀랜드전 3대0 승리'라면서 '카자흐스탄은 유로2020 예선에서 한수 아래 산마리노에게 거둔 2승과 스코틀랜드전을 포함, 총 3승을 기록하며 탈락했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3무5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었다'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