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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막내' 대전 하나시티즌이 시즌 초반 매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 정규시간 2분을 남기고 터트린 마사의 극장골을 앞세워 FC서울과의 난타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며 개막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대전은 배준호와 티아고가 적극적으로 나왔다. 서울은 일류첸코와 나상호의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나상호는 전반 10분 골문 앞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왼발 슛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전반 14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배준호가 티아고에게 연계, 티아고가 강하게 슈팅했다. 골대에 맞은 공이 오스마르에게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대전은 전반 20분 추가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유민이 헤더골을 터트렸다.
후반에 대전이 변화를 줬다. 김인균과 이현식이 투입됐다. 이에 맞서 서울은 박동진, 권완규를 투입했다. 교체 작전은 서울이 먼저 재미를 봤다. 후반 5분만에 동점골이 나왔다. 나상호가 중원에서부터 드리블 하고 올라와 먼거리에서 강한 슛을 날려 골문 코너를 흔들었다. 명장면으로 불릴 만한 골이었다.
이 골을 기점으로 서울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14분 박동진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대전은 측면을 적극 공략해 코너킥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0분 티아고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40분에는 이진현이 때린 슛이 상대 수비에게 맞았다.
후반에 대전의 '필승카드'가 나왔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인생 걸고 축구하는 남자' 마사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후반 42분 김인균이 크로스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마사가 골로 연결했다. 대전은 이 결승골을 잘 지켜냈다. 결승골의 주인공 마사는 경기 후 "올해도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