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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수원FC 다운 경기력으로, 수원FC 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공격은 달랐다. 전환시 과감하게 숫자를 많이 두는 수원FC 특유의 공격형태가 나왔다. 5라운드까지 단 12개의 유효슈팅만을 날렸던 수원FC는 이날 전반에만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더욱 과감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공격시 최대 6명까지 올라갔고, 페널티박스 안에도 많은 선수들이 자리했다. 후반 11분 이 용의 멋진 득점 후 후반 15분 티아고에게 다시 한골을 내줬지만, 공격적으로 흐름을 탄 수원FC는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20분과 24분 라스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 수원FC는 후반 30분 안톤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까지 누리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5분 '캡틴' 윤빛가람의 수원FC 데뷔골이자 결승골로 앞서나간데 이어, 후반 42분 무릴로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모처럼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FC는 2023시즌 뭔가 아쉬운 모습이었다. 수비수들을 보강하며, 밸런스를 잡는데 중점을 뒀지만, 오히려 본연의 색깔을 잃어버렸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는데, 장기인 공격까지 풀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베스트11을 꾸리기도 어려웠다. 고심하던 김 감독의 선택은 '초심'이었다. 알려진대로 김 감독은 공격축구의 신봉자다. 그는 3년 전 수원FC 부임 후 리그 최다득점 2위권을 늘 유지했다. 부상자와 상관없이 일단 '색깔'을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전전은 그 결과물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대전전 승리로 숨을 돌렸다. 팀 자체적으로 위기였고 돌파구를 찾아내야할 시기였는데 승점 3점이 크게 다가온다. 앞으로도 이처럼 공격적인 축구로 경기력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