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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살해 협박 받았다."
발베르데의 주먹다짐을 부른 폭력 사태의 시작점은 지난 1월 코파델레이 비야레알-레알마드리드전. 바에나가 발베르데와 충돌 직후 "네 아들은 태어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지금 울어"라는 모욕적인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에나가 이날도 또다시 아들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발베르데를 도발했고 열받은 발베르데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며 경기 후 팀 버스 주차장에서 바에나를 기다렸으며 작정하고 주먹을 날렸다는 것이 발베르데 입장에서 알려진 보도였다. 그러나 11일 바에나는 인터뷰를 통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이며 가족이 살해협박까지 당했다고 항변했다.
바에나는 "지난 토요일 레알마드리드전 직후 나는 동종업종 동료로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발베르데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 일 후 그의 측근이 제가 그의 가족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제가 그런 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보도되지 않았다"면서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에나는 "그들은 자신의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불행을 이용했고 주먹보다 큰 상처를 주는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에게 가해진 피해는 회복할 수도 정당화할 수도 없다. 위협과 모욕, 심지어 우리 가족의 죽음을 원한다는 사적인 메시지도 있었다"면서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정의가 구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야레알은 지난 일요일 공식 성명을 통해 "비야레알 선수 알렉스 바에나가 어젯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레알마드리드전을 마치고 팀 버스로 이동하던 중 폭행을 당했으며 선수는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