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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경기대와 연세대의 '공 돌리기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대학축구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심의에서 요구한 바에 따라 공정위원회 개최 전 각 팀 선수 등에 대한 설문조사와 일부 선수의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문제가 된 경기 운영과 관련해 각 팀 지도자의 명시적인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각 팀 선수들은 오랜 훈련과 팀의 전술과 전략, 그동안의 경기 경험, 경기 전 상대팀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각 팀 상황에 맞게 경기를 진행했다고 한다. 상대적 약팀인 경기대는 수비에 집중해 최대한 실점을 억제한 후 득점력이 좋은 선수를 투입하는 전력을 취했다. 연세대는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득점을 위해 라인을 올려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 후방 공간을 노리는 등 역습을 하는 작전을 취했다고 한다. 양 팀의 이러한 전술과 전략, 승리에 대한 집착이 우연히 맞물려 문제가 된 경기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일부 선수들은 경기가 중단된 것으로 오인해 관련 행위(리프팅 등)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대학축구연맹은 '문제가 된 상황과 그 원인, 관련 선수 및 지도자의 진술, 유사한 사안에 대한 징계 사례, 대회 기간 중 긴급제재를 하지 않은 점 등 제반 여러 사정을 참작해 동일 징계를 결정하게 됐다. 특히 이 사건 사안과 동일, 유사한 아래 사안의 경우 긴급제재에 그쳤는데 축구협회에서 재심의나 직권으로 징계를 결정한 바 없이 그대로 확정됨에 따라 당 공정위원회는 이 사건 징계를 결정함에 있어서도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