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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대표팀 감독이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엔리케 감독은 포터 감독이 경질된 지 며칠 만에 첼시 수장들과 화상 통화를 했고, 런던으로 날아가 대면 협상도 가졌다. '아스'는 '엔리케 감독은 첼시를 맡을 준비가 돼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도전에 동기부여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첼시는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램파드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엔리케 감독으로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 버린 것이다.
그는 토트넘 차기 감독 후보로 하마평 무성할 때인 지난달 30일 스페인의 '라 세르 히혼'을 통해 "잉글랜드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지만 7월에는 프리미어리그에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중요한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어렵다. 나는 어떤 프리미어리그 팀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론적으로 '거짓말'이었다. 첼시가 엔리케 감독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첼시와의 인터뷰가 계획돼 있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를 맡은 후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피미어리그에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3시즌 이끌며 라리가에서 2회, UCL에서 1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첫 시즌인 2014~2015시즌 라리가와 UCL에 이어 코파델레이까지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명장이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월드컵 스페인대표팀을 맡은 그는 팀이 8강 진출에 실패하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