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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2 나상호'와 '2023 나상호'는 확연히 다르다.
놀라운 점은 나상호가 넣은 골이 하나같이 고난도라는 것이다. 3라운드 울산전, 5라운드 대전하나전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대득점은 각각 0.07골, 0.02골이었다. 지난 15일 포항 원정에서 열린 7라운드에선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좌측 하단을 찌르는 기습적인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 슛의 기대득점은 0.05골이었다. 기술점수를 매긴다면 만점을 받을만한 득점 행진이다. 나상호는 올 시즌 1.28골의 기대득점으로 실제 3골 가까이 더 많은 4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기대득점 5.2골로 실제 득점 3골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달라진 전술 덕도 보고 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지난 시즌 빌드업 중심의 '만들어가는' 전술을 활용했다. 주로 서울이 공을 주도한 경기 양상에서 나상호가 활약할 공간이 많지 않았다. 올해 팀 컬러는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다. 나상호가 활약하기엔 이상적이다. 서울도 나상호 덕을 보고 있다. 초반 7경기에서 4승1무2패 승점 13점을 따내며 4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따낸 승점은 6점이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