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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가 친정팀이 몰락하는 모습을 보고 울분을 토했다. 현역 시절 '드록신(드록바+신)'으로 불렸던 그는 토드 보엘리의 첼시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와 엄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첼시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앉힌 뒤 4연패다.
드록바는 "나는 내 클럽을 인정하지 않는다. 더 이상 같은 클럽이 아니다. 새 구단주가 새 비전을 가지고 왔다. 물론 많은 선수를 영입했던 아브라모비치 시대와 비교하려고 하지만 그 때의 결정들은 매우 현명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첼시의 첫 시즌은 처참했다. 감독 2명이 잘려나갔다. 첼시는 우승은 커녕 TOP4도 아니고 유로파리그도 아닌 프리미어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드록바는 "페트르 체흐, 안드레이 셰브첸코, 크레스포, 마이클 에시앙, 플로랑 말루다 등을 영입한 이유는 모두 우승하기 위해서였다. 어떠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었다. 이제는 전략이 달라졌는지 어린 선수들에게 베팅한다"라며 과거와 비교했다.
드록바는 이어서 "30명이 넘는 선수들로 구성된 라커룸은 감독이 관리하기 어렵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가 없다. 경기에 임하고 책임을 다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경기장에 광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드록바는 첼시에서 2004년부터 2012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FA컵 4회 우승, 카라바오컵 3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달성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