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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오심 피해를 입은 FC서울 측에 사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이 3-2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3분, 강원 골문 앞에서 양팀 선수들이 볼을 다투는 상황에서 강원 미드필더 서민우가 넘어졌다. 약 1~2초 뒤 팔로세비치가 흘러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그런데 팔로세비치가 슛을 쏘기 직전 채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서울 수비수 김진야가 서민우를 끌어당겼다(홀딩)며, 서울의 반칙을 선언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도입된 이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서울 선수들은 채 주심에게 달려가 왜 VAR을 확인하지 않냐고 따져물었다. 채 주심은 김진야가 잡아당겼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선수들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경기를 속행했다.
팔로세비치는 골을 넣었지만, 전광판의 숫자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오심이 서울의 승점 1점을 앗아갔다.
경기 후, 오심 논란은 거셌다. 경기 다음 날, 분위기를 감지한 협회 심판위원회가 부랴부랴 비대면 평가소위원회를 열었다. 관계자는 "앞으로 오심에 대해 인정할 건 인정하자는 취지에서 신속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팔로세비치 노골 판정을 오심이라고 판단했다. 협회 관계자는 "김진야의 홀딩 파울 판정과 주심이 휘슬을 불어 팔로세비치의 골이 터진 과정에 대한 VAR을 규정에 따라 이행하지 못한 것 모두가 오심"이라고 밝혔다.
심판위는 채 주심에 대해 오는 주말 경기 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추가 회의를 열어 채 주심에 대한 재교육 등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