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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빠듯한 일정이다. 7월이 시작되자마자 이틀 쉬고 경기를 하고 있다. 그러자 이곳저곳에서 적색신호가 발생되고 있다.
이날 수원은 '뒷심 부족'이 현격하게 드러났다. 경기가 끝난 뒤 김병수 수원 감독도 "70분 이후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변명하고 싶진 않지만, 이틀 쉰 팀과 사흘 쉰 팀의 차이였다. 승점 1점을 땄다고 위안을 삼고 싶지 않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도 이틀 후에 있다"고 말했다.
사실 경기 전에도 김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김 감독은 "갈길은 멀다.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이 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 그러나 K리그에서 정신적인 걸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정신무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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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김 감독은 두 가지 긍정적 요소를 찾았다. 올 여름 영입한 카즈키의 빠른 적응과 7월 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는 것. 김 감독은 "사실 카즈키를 굉장히 칭찬하고 싶지만 자제하고 싶다. 생각보다 빨리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 굉장히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칭찬을 자제한 건 축구라는 것이 어느 한 개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건 우리 팀 입장에서 조심스럽다. 그러나 한 선수가 좋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주위에서 모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기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매 경기 이겼어야 했다. 아마 그 누구보다도 선수, 스태프, 팬, 내가 이기는 것을 갈망할 것이다. 이기지 못하면 감독으로서 좀 힘들다. 그래도 내가 빨리 추스리고 선수들을 더 독려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할 것 같다. 단 7월 들어서 3경기를 못이겼지만, 그렇다고 3경기를 패하진 않았다. 작은 발전을 하고 있다. 일단 지지 않는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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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교체투입 이후 골을 터뜨린 뮬리치에 대한 질문에는 "득점 빼고는 아직 좀 그렇다. 체력적으로 좀 더 올려야 한다.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가진 것이 좋다. 본인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제골을 도운 '스피드 레이서' 전진우의 결정력에 대해선 "좋은 걸 가지고 있는 선수다. 아쉬운 건 침착성이 조금 떨어진다. 약간 덤벙댄다. 좋은 의미로 해석하면 에너지가 크다. 완급조절만 잘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