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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운동장은 그대로인데 나만 변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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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한국에서 192경기(K리그 175경기, FA컵 9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경기), 스코틀랜드에서 87경기(리그 66경기, 리그컵 6경기, FA컵 1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 1경기, 유로파리그 8경기), 잉글랜드에서 219경기(리그 187경기, 리그컵경기 19경기, FA컵 11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 스페인에서 1경기(리그 1경기)를 치렀다.
기성용은 "2주 전에 알았다. 특별하게 생각은 안했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게 허무하기도 하더라. 데뷔한게 2007년이었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같은 곳에서 500경기를 치러서 영광스럽다. 운동장은 그대로인데 나는 변한 것 같아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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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아직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절친' 이청용(울산 현대)과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는 "친구들한테는 이야기 안했다. 기사가 나가면 연락이 올 것 같은데, 항상 K리그를 함께 뛰고 있지만 소중한 친구들이다. 상대팀으로 만나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한 추억이다. 대표팀에서도 항상 그랬고, 안부를 물으며 도움도 주고 있고, 언제까지 뛸지는 모르겠지만 끝나는 그날까지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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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서울은 특별한 존재다. 기성용은 "프로에 첫발을 여기서 뗐다. 그 기회를 받아서 대표 선수도 했고, 해외에도 진출했다. 말을 안해도 얼마만큼 내가 서울을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항상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소중한 팀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때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는 다른 모습으로 파이널A로 가고 싶다. 나이가 드니까 더 이 팀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큰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어렸을때 보다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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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옛날에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노력을 많이 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오더라. 서글프다. 지금은 어렸을때처럼 노력을 하기 보다는 관리해서 뛰고 있다. 어린 선수들보다 훈련을 못할때도 있고 어린 선수들이 할때 관리를 받는 날들이 많아서 미안하기도 하다. 선수들은 내가 논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더 열심히 관리도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물러날 시간이 오면 그때까지 서울이 좋은 모습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