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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이 출발도 전에 신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황태자'가 된 분위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한국에서 휴가를 보낸 손흥민과 소통한 사실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장은 화기애애했다. 2015년 아시안컵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을 오묘하게 묶었고, 미소가 넘쳐났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말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웃게하고 팔짱을 끼게 만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시는 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대표팀을 이끌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손흥민과 결승전에서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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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손흥민은 "그는 환상적이었다. 우린 2015년 처음 만났다. 하지만 우리는 호주에 졌고, 그건 좋은 기억은 아니다"고 웃었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팔을 감싸며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장면을 연출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호주는 당시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며 "감독 밑에서 뛰는 게 정말 기대된다. 훈련은 환상적이었고, 정말 예리했다. 모두가 감독이 말한 것에 정말 행복해 보였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 대해서도 한껏 고무됐다. 그는 "기대하고 있다. 그가 감독으로 발표되자마자 정말 기뻤다. 우리는 스코틀랜드 리그를 잘 알고 있고, 셀틱은 그 리그를 지배했다"며 "놀라운 공격 축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특별한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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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아마도 내가 거기에 가고 싶었다면 나는 여기가 아니라 거기에 있었을 것"이라며 웃은 후 "나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히 돈도 중요하지만 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여전히 꿈꾸며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시즌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내가 아는 '쏘니'가 아니었다. 난 이번 시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고, 토트넘에 그것을 돌려주고 싶다"며 "분명히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가고 있는 부분은 정말 흥미롭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은 나에게는 꿈이다.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