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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앙투앙 그리즈만,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알바로 모라타, 잔 오블락, 멤피스 데파이, 코케…, 스페인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1903년 창단 이후 첫 방한이다.
중원에선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오른 20세의 배준호(대전)가 '제2의 양현준'을 꿈꾼다. 지난해 팀K리그에 발탁된 양현준은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운명이 바뀌었다.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를 무너뜨리는 현란한 드리블로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했다. 팬 최다 득표에 빛나는 세징야(대구)와 백승호(전북)도 놓칠 수 없는 '핫 미드필더'다.
수비에는 국가대표 센터백 김영권(울산)을 필두로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울산)와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로 발탁된 황재원(대구) 등이 포진한다. 대전 수비수 안톤도 눈에 띈다. 그는 팀K리그에 선발되기 위해 SNS를 통해 눈물겨운 '구애' 펼쳤고, 수비수 가운데 최다표를 얻어 당당히 '팬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골문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와 이창근(대전)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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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하루 앞둔 26일에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팀K리그에는 홍 감독과 김영권, 세징야가 출격했다. 홍 감독은 "팀K리그에 뽑힌 선수들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양 팀 다 서로 완벽한 조건은 아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방문해 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측에도 감사하다"며 "정식 승부를 놓고 경쟁하는 경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K리그 선수들은 이 팀에 선발된 자부심,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K리그를 응원해주는 많은 팬들을 위해 뭔가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여기 뽑혀서 온 선수들은 K리그에서 능력이 있고,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벤트 경기다.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많은 분이 오시는데 우리가 경기장 안에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세징야도 "올스타에 다시 뽑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는데 팬 투표로 선정돼 감사하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많은 스타, 코칭스태프와 함께하게 됐다. 팬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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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술적으로 명확한 색을 가진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세계적인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전부 팀이 다르다. 훈련 시간도 없다. 전부 선수들의 특성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한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축구에서의 언어는 딱 하나다. 볼이다. 볼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국적 등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완벽하게 우리의 언어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적인 감독이다. 함께 경기한다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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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한국 축구는 발전하고 있고, 인정을 받고 있다. 내일 (새 얼굴을) 잘 살펴보고 지켜보겠다"며 "경기장에 가면 홍 감독과 악수를 할 것이다. 월드컵에 대한 기억을 나눠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캡틴' 코케는 "환대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도착했을 때부터 나를 포함한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팬들의 애정을 많이 받았다. 보답을 위해 좋은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