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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제 '7발 중 3발'을 뗐다.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 전쟁이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결국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5골 이상을 넣은 황선홍호의 '창'이 키르기스스탄의 밀집수비에 얼마나 통할지가 8강 진출의 관건이다. 키르기스스탄은 5백을 기반으로 두 줄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한국을 공략할 것이 유력하다. 기습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윙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2골을 넣은 조영욱(김천)과 엄원상(울산), 안재준(부천) 등이 밀집수비 격파 선봉에 나선다. 고공 공격이 필요하다면 키 1m93 장신 공격수 박재용(전북)을 활용할 수 있다. 쓸 카드는 다양하다. 어떤 조합으로 얼마나 시너지를 내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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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정우영 등은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당할 공산이 크다. 소위 '해결사'들이 막힐 경우, 다른 이들이 해결해줘야 한다. 대표팀은 지난 태국과의 2차전, 그리고 바레인전서 미드필더 홍현석(헨트)과 센터백 이한범(미트윌란)이 포문을 연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슛이 골대에 맞는 등 유독 골운이 따르지 않았던 박재용이 골맛을 본다면 금상첨화다. 박재용은 이번 대회 도중 '골잡이 출신' 황 감독에게 '특별과외'를 받았다.
떨어지면 탈락하는 16강부턴 모든 팀이 '올인'한다. 조별리그 때와는 상대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자세가 달라진다.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에서 겪어보지 못한 변수에 맞딱드릴 가능성이 있다. 그때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황 감독이 대회 내내 강조한 부분이다. 8강 상대는 개최국 중국-카타르전 승자다. 8강전은 10월 1일 항저우 황룡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일단 키르기스스탄부터 잡아야 한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