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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판정 논란 끝에 남북전에서 승리했던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결승에서 일본에 일격을 당했다.
2006년 도하대회, 2014년 대회 결승에서 북한에 패하며 고배를 마셨던 일본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총 우승 횟수를 3회로 늘리며 중국, 북한과 최다 우승 동률을 이뤘다. 한국은 이 대회 최고 성적이 동메달이다.
북한은 한국과 8강에서 경험없는 태국 심판의 안일한 판정 덕을 톡톡히 봤다. 전반 41분 한국 공격수 손화연이 누적경고로 퇴장당하며 남은 50분여를 한 명 많은 채로 싸워 4대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부터 줄곧 활용하던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11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 단독선두를 달리는 김경용이 공격 선봉으로 나섰다. 2014년 인천대회에도 출전했던 위종심이 주장 완장을 달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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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쪽은 일본이었다. 수비에 치중하던 일본은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만들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공을 건네받은 나카시마 요시노가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핵심 공격수 안명송이 일본 선수와 충돌로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나갔다. 성향심이 대신 투입됐다. 25분 일본 치마 레미나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북한은 교체투입한 성향심의 공간 침투와 위종심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이용해 일본의 우측 수비를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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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경기 흐름은 전반과 흡사했다. 몰아치는 쪽은 북한이었지만, 일본이 먼저 한방을 터뜨렸다.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프타임 교체투입한 오사와 하루카가 문전 앞 강력한 헤더로 일본의 2번째 골을 뽑았다. 일본은 3분 뒤 다니카와의 중거리 슛과 27분 치바의 추가골이 잇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북한은 정상적인 주심이 관장한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일본의 4대1 승리로 끝났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