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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한일 결승전에서 최악의 스타트를 딛고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강인이 국가대표와 파리생제르맹에서 뛰는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이강인과 고영준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활동량이 많은 정호연을 투입했다. 황선홍 감독의 중원 장악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1분20초쯤 선제실점하며 허를 찔렸다. 일본 측면 미드필더 사토 게인이 한국 우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문전 앞에 있는 일본 선수를 거쳐 우측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연결했다. 한국 선수의 마크 없이 프리 상태에 놓인 우치노가 찬 공이 골망을 갈랐다. 최악의 출발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주는 낯선 환경에 직면했다. 한국은 전반 4분까지 4개의 슈팅을 잇달아 허용했다. 일본은 신이 난듯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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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센 전방 압박에 일본은 자기 진영에서 허무한 패스 실수를 반복했다. 조영욱이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고영준에게 연결했고 이를 고영준이 마음 놓고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열릴 듯 열리지 않던 일본의 골문은 27분 한국의 골을 허락했다.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에서 황재원이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정우영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헤더로 득점했다. 이번대회 8호골, 결승에서도 '미친 득점력'이 폭발했다.
한국은 몰아쳤다. 30분 조영욱의 문전 앞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1분 정우영이 상대 박스 안에서 감각적으로 뒤로 내준 공을 박규현이 왼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37분 이강인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