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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신의 한 수'가 아닌 '행운'이었다.
예전의 토트넘이 아니다. 토트넘과 승점은 물론 골득실도 똑같은 아스널이 다득점에서 밀려 2위, 맨시티(승점 18·6승2패)와 리버풀(승점 17·5승2무1패)은 3~4위에 위치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다만 해리 케인이 떠난 후 암울했던 전망은 무지개 빛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첼시 출신의 스콧 민토는 15일(한국시각) '토크스포츠'를 통해 '혜안'이 아닌 '운'으로 돌렸다.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레비가 운이 좋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포스테코글루는 5~6순위 감독 후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토는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아르네 슬롯 등 많은 감독들이 토트넘과 연결됐고, 이야기가 오갔다. 나는 포스테코글루가 우연히 발견했든 아니든 토트넘에는 완벽하게 적합한 사령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지난 3월 도중하차했다. 나겔스만, 엔리케, 슬롯 등 많은 감독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토트넘의 인연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한 혁신으로 체질을 바꿔놓았다. 변화의 시작은 손흥민의 주장 선임이었다. 손흥민은 주연 보다 조연, 따뜻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제임스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판 더 펜은 '꿀영입'이었고, 영입과 함께 임대를 떠나 복귀한 데스티니 우도지도 활력소였다. 이브스 비수마를 정점으로 한 중원의 변신도 특별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1961년이다. 민토는 "토트넘이 크리스마스까지도 선두에 있다면 비로소 타이틀 경쟁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지금은 '빅4'가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