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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구스타브 루빅손(울산 현대)이 공수에서 매서운 활약을 펼쳤다. 해트트릭보단 팀 승리를 향한 '원팀 정신'이었다.
루빅손의 활약은 공격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반 36분 김태환이 경고 누적으로 이탈하자 사이드백으로 이동,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명재와 교체돼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경기 뒤 루빅손은 "승리해서 기분 좋다. 퇴장 변수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에도 10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교체됐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해트트릭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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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빅손의 활약 속 울산은 1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조호르와 ACL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당시 코로나19 탓에 각 조 4개 팀이 한 나라에 모여 조별리그를 치렀다. 울산이 속했던 I조는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잔디 상태가 엉망인 훈련장을 배정받는 등 조호르의 홈 텃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2패했다. 조별리그에서도 탈락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멋지게 설욕했다. 끝은 아니다. 두 팀은 다음달 7일 조호르의 홈에서 4차전을 치른다.
루빅손은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해본 적은 없다. 이번 경기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제 경기에 뛰는 것은 모두의 꿈이다. ACL에도 잘하는 팀이 많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과거 함마비 시절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경험한 바 있다. 이제는 ACL에서 국제 무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