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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충남아산이 박동혁 감독과 7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산무궁화는 다음해 '시민+경찰'구단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K3리그 출신들이 뛰는 등 전력이 약해졌음에도 박 감독은 탁월한 지도력을 앞세워 리그 7위라는 성적을 만들어냈다. 아산무궁화는 2020년 충남아산이라는 새로운 시민구단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박 감독은 초대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첫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단 한 차례도 베스트11을 가동하지 못했을 정도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1년 절치부심한 박 감독은 선수 수급부터 열을 올렸고,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완성하며 팀을 바꿨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 감독은 8위라는 성적에도 이례적으로 K리그2 감독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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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리그 최연소 감독이지만, 그도 어느덧 감독 5년차. 박 감독은 고심 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과감히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충남아산에서는 잡으려 했지만, 그의 뜻은 완고했다. 박 감독은 재충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 감독은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린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을 주시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고맙고 죄송하다. 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고민했고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라 판단했다.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셨던 도·시민분들과 아르마다 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으로 부족한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제대로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하지만 유능하고 유망한 선수들이기에 내가 떠나더라도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도 충남아산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박동혁의 감독 커리어 1막이 마무리됐다.
한편, 충남아산은 조속히 팀의 발전에 부합하는 후임 감독을 선임하여 2024시즌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