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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열심히 일한 당신, 더 받아라!'
이 감독은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과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3위를 확정한 후 구단과 재계약에 관해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양측은 시즌을 끝마친 뒤 대화의 창을 열었다. 넘어야 할 산이 있었다. 우선, 이 감독은 지난시즌 내내 구단 운영주체인 광주시를 향해 "마땅히 훈련을 할 곳이 없다"며 훈련장 처우 문제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최종전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에게 한 이야기는 '우리가 뭔가를 바라는 것보다 해줄 수 밖에 없게 만들자'였다. 이 정도면 많은 걸 해줘야 한다. 안 해주면 광주 시민과 팬들이 뭐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훈련장 짓는지 안 짓는지 감시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응답했다. 축구센터 부지에 천연잔디 훈련장 두 면을 새로 깔 계획이다. 이 감독은 11일 한 지역방송에 출연해 '광주 구단이 내년부터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개선이 돼가는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구단은 파격 성과에 대한 파격 대우를 약속했다. 계약기간이 2024년까지 1년 남긴 했지만, 이 감독은 '꼭 붙잡아야 하는 존재'였다.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시장도 부임 후 연봉 2억원을 받던 이 감독은 승격 후 4억원으로 100% 인상이 됐고, 올해 또 70% 이상 연봉 인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년만에 연봉 3배 이상 점프한 셈이다. K리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인상폭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