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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표류하는 한국 축구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 밝았다. 재임기간 내내 외유와 방임으로 끝내 한국 축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긴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16일 오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키는 역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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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5일에 열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의견이 결정됐다. 이렇게 되자 정 회장은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 없게 됐다. 16일 오전에 긴급 임원회의를 열게 된 배경이다. 이 자리에서 나올 이야기는 단 하나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내린 '클린스만 해임 의견'을 정 회장이 수용할 지 말 지다.
사실상 대세는 이미 '클린스만 경질'로 돌아섰다. 하지만 정 회장이 끝까지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또는 클린스만을 해임하더라도 별도의 설명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미리 준비한 사과문만 낭독하고 돌아서며 '불통 리더십'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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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번 긴급 임원회의는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짓는 자리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과연 정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이를 대중에게 납득시킬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