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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항 스틸러스의 뒤집기일까, 전북 현대의 완승일까.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후반 변화를 준 포항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공격력이 살아나며 전북을 괴롭혔다. 슈팅수에서는 아예 16대14로 앞섰다. 특히 제카의 대체자로 충북청주에서 영입한 조르지가 돋보였다. 박 감독도 경기 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른 실점으로 꼬였다. 하지만 후반에는 좋은 모습을 봤다. 새로 합류한 조르지, 아스프로도 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전북은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과감한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포항을 두드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템포가 빨라졌다. 특히 신입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영재가 중원에서 연신 좋은 패스를 뿌렸고, 공들여 영입한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두 외인들의 활약도 빛났다. 김태환도 후반 투입돼 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은 총력전이다. 오베르단, 백성동 김종우 등의 출전이 어렵기는 하지만, 허용준이 2차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후반 투입됐던 홍윤상 김준호 김동진 등도 출전 시간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신광훈은 "축구에서 두 골차는 가장 뒤집기 쉬운 스코어"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전북은 누수가 좀 있다.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체자가 충분한만큼 큰 고민은 아니다. 부상 우려가 있었던 이수빈과 김태환도 포항 원정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이 8강까지 한발 앞서 있는 가운데, 역전과 수성을 노리는 포항과 전북의 동상이몽은 20일 결론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