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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때 깨물지 않았더라면…'
스페인 매체 아스는 19일(한국시각) '수아레스는 지난 2014년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영입 제안을 동시에 받았고, 레알로 갈 뻔했다고 밝혔다'며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아약스를 거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리버풀에서 뛰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된 2013~2014시즌이 절정이었다. 37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EPL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런 수아레스에게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동시에 러브콜을 보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종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수아레스는 2014~2015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020년 9월까지 활약하며 통산 283경기에 나오 198골-99도움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와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프리메라리가 4회 우승, 코파델레이 4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UEFA슈퍼컵 우승 등을 화려한 성과를 남겼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레전드'가 된 것.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사건이 전화위복이 됐다. 수아레스는 아스를 통해 '레알은 월드컵 이전부터 내게 관심을 보였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를 아스널에 팔고 나를 영입하려고 했었다. 모든 게 잘 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월드컵에서 (깨물기) 사건이 나온 뒤 레알이 관심을 줄이기 시작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더 강하게 협상을 밀어붙였다. 결국 나는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만약 수아레스가 키엘리니를 깨물지 않았다면 바르셀로나가 아닌 레알 유니폼을 입었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