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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선발로 나섰지만 단 45분만 뛰었다.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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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평점 3점을 줬다. 에르난데스, 다닐루와 함께 팀 내 최저 평점이었다. 이 매체는 '엔리케 감독이 경기 감각을 찾게 해준다는 목적으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중원에서 기대했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볼을 다루는 데 낭비했다. 그 결과 렌 선수들에게 몇 차례 볼을 빼앗겼다. 그는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으로 큰 실망을 안겼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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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문제가 발생했다. 영국 언론 더선은 한국 대표팀 내 심각한 불협화음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보도를 했다. 사건은 요르단과의 경기 하루 전 발생했다. 이날 이강인과 설영우(울산 HD)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대표팀에서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들 몇몇이 저녁 식사를 별도로 일찍 마쳤다. 탁구를 치러 갔다. 다른 선수들이 식사를 하는 데 이강인 등이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제지하려다 이강인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베테랑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지 않았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상황에서 '탁구 사건'이 두 선수의 감정을 폭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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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5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상황은 날로 악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분열설'과 관련해 일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이강인이 찍었던 광고가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이 회사는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강인과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강인 치킨'으로 알려진 아라치 치킨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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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3월 2일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기 프랑스 리그1,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등 15경기에서 1003분을 뛰며 2골-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선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다만, 후반기를 앞두고 아시안컵에 차출되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복귀 뒤 2연속 선발로 나서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