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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버턴한테 기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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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제재로 인해 승점 14점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던 에버턴은 순식간에 리그 19위로 하락했다. 리그 최하위였던 번리와 승점이 같아지면서 하루아침에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PL 사무국에서 실시하는 PSR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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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강등권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EPL에서 승점 삭감 징계는 사실상 강등을 의미했다. EPL 체제로 전환한 1992~1993시즌 이후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구단은 모조리 강등 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영국 BBC는 'PL 역사상 다른 두 클럽만이 승점 감점을 받았다. 미들즈브러는 1996-97시즌 블랙번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해 승점 3점이 감점됐다. 2010년 포츠머스는 행정 관리에 들어간 후 승점 9점을 감점 당했다'며 에버턴의 미래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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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강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개인 SNS를 통해 "에버턴 승점 10점 삭감 징계는 과도하고 옳지 않다. 에버턴은 지난 몇 년 동안 재정 문제를 두고 EPL 위원회와 협력한 걸 알아야 한다. 다른 구단들처럼 회피하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이번 징계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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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달 정도 진행된 항소 끝에 에버턴은 제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징계가 완화되면서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였다. 에버턴은 리그 17위에서 15위로 올라섰다. 강등권과의 격차도 승점 5점으로 벌어졌다. 아직 강등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엔 힘들지만 여유가 생긴 건 사실이다.
이번 발표로 인해 다른 강등권 팀들은 비상이 걸렸다. 같이 강등권 경쟁을 하던 팀이 사라진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직도 승점 13점에 불과한 번리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기적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강등이 유력하다. 승점 20점인 루턴 타운은 아직 잔류의 희망이 있는 상황. 17위인 노팅엄 포레스트와 16위인 브렌트포드와 승점 차이가 단 4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