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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 판매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영국의 데일리메일도 '맨유는 안토니를 영입할 당시에 투자했던 비용의 절반 이상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이를 감수할 예정이다'라며 맨유의 결단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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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무려 공식전 26경기에 출전한 안토니는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경기 내에서의 영향력은 물론이며, 스탯 생산력까지 바닥을 찍어 맨유 공격진 중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안토니를 믿고 기용하던 텐하흐 감독도 최근 풀럼전에서는 19세 유망주 오마리 포슨을 주전으로 넣고 안토니를 벤치에 두는 등 안토니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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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린은 브라질 내에서 유명한 DJ이자 SNS 팔로워 숫자가 48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다. 그녀는 안토니로부터 감금은 물론이고, 폭행과 협박도 당했다며 주장했다. 해당 논란은 최근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지난 8월에도 카발란이 안토니를 가정 폭력 혐의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영국 매체에서는 '카발린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안토니와 함께 있을 때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라며 '그녀의 변호사는 현재 안토니에 대한 혐의 증거를 설명하는 70페이지 분량의 문서와 경찰 보고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건을 접수 받은 브라질 경찰 보고서에는 카발린이 상파울루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파티에서 안토니에게 처음으로 폭행당했다고 진술돼 있으며, 팔과 머리카락을 잡고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신 17주차였던 카발린은 결국 유산했다. 첫 폭행 발생하고 한 달 후인 2022년 8월 다시 안토니와 교제를 시작한 카발린은 지난 1월 두 번째 폭행을 당했다. 이후 영국에서 2번 더 폭행 당했고, 안토니 어머니와 친구가 이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토니에게 협박당한 사실도 경찰에게 알렸고, 폭행으로 상해를 입은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카발린은 지난 5월 이후 안토니와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곧바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문을 SNS를 통해 올리며 해당 사건의 향방은 알기 어려워지는 듯 보였다. 안토니는 자신의 SNS에 "난 내가 피해자가 된 잘못된 비난에 대해 팬, 친구들, 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릴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 처음부터 경찰 측에 정당한 해명을 제공하며 이 사건을 다뤘다. 조사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알렸다.
이어 "이 혐의는 거짓이다. 앞으로 나올 증거들은 내가 무죄임을 밝혀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난 카발린에게 어떠한 신체적 폭력을 가하지 않았다. 경찰 수사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며 카발린의 주장이 완전한 거짓이며 폭행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논란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에도 억울함을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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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는 안토니를 매각 대상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들은 안토니가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뢰프 등 일부 선수들과 함께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후보로 거론했다.
부진관 여러 논란으로 안토니가 계속해서 팬들의 질타를 받자 텐하흐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안토니에 대한 처분을 내리기 위해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텐하흐는 지난 풀럼전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안토니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 공격포인트로 증명해야 한다. 비록 최근에 보여준 적은 없지만,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지만, 안토니가 스스로 그걸 증명해야 한다"라며 안토니가 자신이 뛸 자격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승 텐하흐까지 활약을 요구하며 안토니의 맨유 생활이 벼랑 끝에 도달했다. 올 시즌 막판까지 반등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안토니가 맨유 유니폼을 입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