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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던 AS로마 수뇌부의 결정은 지금까지는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팽팽한 1-1의 균형은 디발라의 발끝에서 무너졌다. 후반 12분 디발라는 브리안 크리스티안테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받았다. 디발라는 곧바로 슈팅 각도를 보더니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온전히 디발라 개인 능력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디발라는 득점을 터트린 뒤에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다. 디발라는 후반 24분 이번에는 로멜로 루카쿠와의 좋은 호흡을 통해 사각에서 멋진 득점을 또 만들어냈다. AS로마는 해트트릭을 완성한 디발라의 활약 덕에 3대2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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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 로시가 선임되자 AS로마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다. 공식전 8경기에서 5승 2무 1패를 달리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리그에서는 6전 5승 1패, 유로파리그에서는 난적 페예노르트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질되기 전 8경기에서 3승 1무 4패라는 불안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데 로시의 반전으로 로마는 리그 4위 경쟁도 가능해졌다. 데 로시는 AS로마와 이번 시즌까지 계약이 된 상태다. 현재의 기세라면 AS로마와의 재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난 항상 모든 걸 바치는 사람이다. 직면한 도전을 시즌 끝날 때까지 맞설 것이다. AS로마 벤치에 앉는다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AS로마가 내한테 어떤 의미인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경쟁력을 갖추고, 목표를 위해 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 데 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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