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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티FC가 '대어'를 잡고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천안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원정 경기서 1대0승리했다. 이로써 천안은 지난 3월 2일 부천FC와의 개막전(3대1) 후 두 달여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천안은 가능성을 봤다.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수원 팬들의 일방적 응원 때문이다. 실제로 수원은 올 시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종전까지 단 1패에 그쳤다. 하지만 천안은 압박감을 이겨내고 수원의 홈에서 승리했다.
경기의 짜임새도 단단해진 모습이다. 천안은 이날 경기 전까지 딱 한 경기(3월16일 성남FC전)를 제외하곤 늘 상대에 골을 허용했다. 특히 천안은 상대에 선제골 허용률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날은 수원이 날린 22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천안은 서울 이랜드(15일)-FC안양(19일)-부산 아이파크(22일)-성남FC(26일) 등과 연달아 붙는다. 천안이 '도깨비 팀'을 벗어나 안정 궤도에 진입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