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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이 직접 뽑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 스트라이커 부문 후보에 뽑혔다.
새 시대를 연 토트넘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을 정리하고, 새 리더를 찾았다. 고민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줬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역대 두번째 한국인 EPL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온화한 성품과 책임감으로 토트넘을 바꿔나갔다. 자기보다 동료를 챙기고, 팬들을 우선시 하는 손흥민의 리더십은 영국 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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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이어 세번째로 10-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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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후보에는 우승팀 맨시티의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과 아스널의 전방을 책임지는 카이 하베르츠, 리버풀의 다르윈 누녜스, 울버햄턴에서 황희찬과 투톱을 이루는 마테우스 쿠냐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포함됐다. 득점 랭킹 3위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21골), 공동 4위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이상 19골), 요안 위사(브렌트퍼드),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리스트)도 손흥민과 경쟁한다.
오는 27일까지 팬 투표가 진행되고, 최종 베스트 11은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EPL 홈페이지에 접속해 투표할 수 있다.
이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시즌 베스트11과는 별개다. 2015년부터 EPL에서 뛴 손흥민은 지금까지 PFA 베스트 11에는 한 차례만 선정됐다. 2020~2021시즌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이 명단에 포함되는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정작 최고 활약을 보여준 2021~2022시즌에는 PFA 베스트 11에 선정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공격수 부문에는 살라와 함께 뛴 사디오 마네(당시 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맨유·이상 현 알나스르)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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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손흥민은 팀공헌도에서 압도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최근 '전 세계 30개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의 수비 가담 정도를 분석한 결과 손흥민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CIES는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와 신체 접촉 및 볼 터치가 없어도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를 기준으로 수비 가담 정도를 평가했다.
두 요소를 합산한 결과 손흥민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특히 수비 복귀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 부분에서 월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1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압박 횟수에서는 전체 7위(86.6점)였다.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로 한정하면 질주 거리는 물론 압박 횟수 역시 1위였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게 수치로 증명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