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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불길한 예감은 왜 틀리지 않는 걸까. 박진섭 부산 감독은 2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천안시티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사전 인터뷰에서 "실점이 없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6경기 연속 실점을 한 부산은 지난 2경기에서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으로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충북청주와 비기고 성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좀체 물러서지 않는 스타일의 천안을 상대로도 무실점을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김태완 천안 감독은 "부산이 최근 실점을 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많이 보였다. 뒤쪽에 안정감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것 같다"고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지난 4월 홈에서 열린 부산전에서 2대4 역전패를 당했던 천안은 적지에서 앙갚음을 했다. 천안이 역전승을 거둔 건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9월 전남전 이후 8개월만이다. 2연패 뒤 시즌 3승째를 따낸 천안(승점 13점)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놨다. "감이 오기 시작한다"는 김 감독의 말대로 정말 감을 잡았을지도 모르겠다. 반면 부산(19점)은 올 시즌 처음으로 전반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승리시 4위에서 2위까지 두 계단 점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날 패배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승격, 버막(팬들의 버스막기), 사퇴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박 감독은 프로통산 200경기 이상을 지휘해도 축구가 참 쉽지않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진 않을까. 이날 부산과 천안의 슈팅수는 16개와 7개였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