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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에단 음바페는 형인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하길 빌어줬다.
음바페는 PSG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차세대 슈퍼스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음바페를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을 재능이라는 걸 확인시켜준 대회였다.
음바페가 PSG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끝내 차지하는데 실패했지만 음바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엘링 홀란과 주드 벨링엄의 주가가 최근 폭등했지만 여전히 메날두 다음 유력한 발롱도르는 역시 음바페다. 특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음바페의 저력은 메시를 울리기 직전까지 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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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레알은 PSG에 버금가는 조건을 내세우면서 음바페를 유혹했다. 음바페와 레알의 협상은 매우 진전된 단계까지 진행됐고, 모두가 음바페의 레알행을 예상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2022년 5월 말 돌연 입장을 바꿔서 PSG와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음바페의 PSG 잔류를 요구하는 상황 속, 음바페는 레알을 거절하고 PSG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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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모든 구성원은 음바페의 갑작스러운 변심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음바페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느낄 정도로 타격이 컸다. 이때 음바페가 직접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레알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게 됐다.
정확히 1년 후 음바페는 PSG에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떠나겠다고 통보했다. 2022년에 PSG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양 측은 2025년까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음바페와 PSG는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음바페가 1년 계약 연장 조항 발동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PSG는 당연히 음바페가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가 발등이 찍히자 음바페를 팔아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음바페가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불편한 동행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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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2024년 1월 1일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음바페는 PSG의 설득에도 다시 한번 떠나겠다는 입장을 확인시켜줬다. 이때 레알이 음바페에게 연락을 취했다. 레알은 이번에 협상이 깨진다면 다시는 음바페 영입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통보했다.
레알은 자신들이 설정한 최고 수준의 대우를 음바페에게 전하면서 모든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음바페를 헐값에 데려오려는 시도는 아니었다. 음바페에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이 받고 있는 팀 내 최고 대우에 5년 동안 1억 5,000만 유로(약 2,250억 원)를 지급한다는 역대급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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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 계속해서 UCL 도전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뒤로 미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UCL 15번째 트로피를 차지한 뒤에야 음바페 영입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향하는 이적이 성사되자 역대급 주목을 받았다. 레알의 공식 홈페이지가 오피셜 발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축구 팬들로 인해서 잠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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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또한 자신이 어릴 적 레알에 방문해 호날두와 만났던 사진을 올리면서 "꿈이 이뤄졌다. 내 꿈의 구단인 레알로 합류해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레알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믿을 수 없는 응원에 감사하다. 할라 마드리드"라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음바페는 현재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라 유로 2024가 마무리된 후에 레알 입단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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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음바페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에단은 현재 LOSC 릴의 관심을 받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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