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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저지른 손흥민 인종차별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는 게 휴가 때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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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메시지는 이랬다. "손흥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이었을 뿐이다. 나는 정말 너를 좋아한다. 너를 존중하지 않거나 너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다는 걸 알겠지. 사랑해 손흥민"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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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에서도 많은 비판이 쏟아진 행동이었지만 토트넘에서는 아직까지 구단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피터 오 루크에게 한 팬이 벤탄쿠르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질의했다.
팬의 질문은 "벤탄쿠르에 대한 이야기가 내부적으로 진행됐는가?"였다. 이에 오 루크는 "모두가 휴가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에 개입하더라도 그 사실이 널리 공개될 것인지는 의심스럽다"고 알려줬다.
질문을 남겼던 팬은 "사실 성명이 발표될 것처럼 예상했다. 손흥민도 그 성명을 봤으면 했다. 하지만 왜 내부적으로 처리하는지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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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흥민은 6월 A매치 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뒤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준비 중이다. 코파 아메리카는 3일 뒤에 개막한다.
선수들이 휴가 중이라서 대응이 없다는 것도 사실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다. 구단에서 선수들과 연락하는 게 어렵지도 않을뿐더러 대응하려고 했다면 진작 연락을 취해서 사태를 해결했을 것이다. 선수들의 휴가를 떠나서 대응할 수 없었다는 건 쉽게 납득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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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차원에서 선수의 잘못을 감추려는 행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이 매우 지탄받는 이유는 곧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 때문이다. 벤탄쿠르가 정말 농담으로 인종차별을 했다고 한들, 결국 인종차별은 인종차별이었다.
아시아인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을 저지른 동료 선수의 잘못을 감춘 후에 아시아투어를 떠나는 모습은 아시아 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쾌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 "토트넘은 아시아 팬들을 돈으로만 생각한다"는 팬들의 댓글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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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예시가 2023년 5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발생했던 손흥민 인종차별 사건이다. 당시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손흥민을 향해 한 팬이 눈을 찢은 행위를 하면서 인종차별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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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사건에는 구단 차원에서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팬들의 분노가 더욱 거센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