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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 개편 계획 중 일부가 정체되고 있다. 주전 경쟁을 준비 중인 김민재에게는 희소식이다.
특히 핵심은 수비진이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수비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격었다. 김민재도 적응 문제를 겪었고, 다욧 우파메카노는 부진했다. 시즌 막판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활약했지만, 더리흐트는 부상 문제가 있고, 다이어는 콤파니 전술에 어울릴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의 수비진 개편에 일조할 선수의 이름으로 타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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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로서는 타의 영입을 반길 수만은 없다. 타는 올 시즌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일조한 주역 중 한 명이다. 195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수비진을 지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스프린트 기록에서도 34.22km로 분데스리가 전체 센터백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속도를 바탕으로 레버쿠젠 뒷공간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이기에 올 시즌 기량만 유지한다면 바이에른 합류 후에도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큰 자원이다.
또한 이미 이토 히로키를 바이아웃 지불을 통해 영입한 상황에서 콤파니 감독이 주전 조합을 이토와 타로 구성해 버린다면 꽤 오랜 기간 기회를 받지 못할 수 있기에 타의 영입 여부는 김민재의 주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입이었다.
결국 바이에른의 센터백 영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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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부족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인정하며 차기 시즌 주전 경쟁을 위해 바이에른에서 더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전술적으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수행했어야 했는데, 항상 그러지는 못했다. 이해한다. 선수로서, 실수를 하든 잘 하든, 현장에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투헬의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더 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바탕으로 차기 시즌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고, 다음 시즌에 더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실수하고, 약점이 보일 때 그로부터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지겠다"라며 바이에른을 1년 만에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과는 별개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민재의 주전 도약 의지와 함께 바이에른의 수비 영입 계획도 꼬이며,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김민재의 상황에 희망이 생겼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신임하여 추가적인 센터백 영입을 중지할지, 아니면 타 영입 불발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비 영입을 노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