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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메르송 로얄, 토트넘에 남을수도…
하지만 의외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로얄과 AC밀란 사이의 이적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다. 이적 시장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로얄이 이적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그냥 남을수 도 있을 듯 하다. 선수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경기 출전기회'이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4일(한국시각) '토트넘 스타 에메르송 로얄이 유럽의 거물인 AC밀란 이적에 관한 계획과 전망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의 풀백인 로얄은 2021년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까지 치렀는데, 또 불과 한 달 만인 2021년 8월에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됐다. 토트넘이 2500만유로(약 371억원)를 주고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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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반응을 보인 구단이 AC밀란이다. 현 영입 경쟁 단계에서 단연 선두에 서 있다.
이건 로얄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는 최근 브라질 웹사이트 UOL과의 인터뷰에서 AC밀란과의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중요한 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에 걸려 신중하게 회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며 AC밀란과의 협상이 깨졌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UOL 인터뷰에서 '다음시즌에 어디에서 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지금은 휴가 중이고, 나는 최근에 결혼해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에이전트에게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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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로얄은 브라질 대표팀에 계속 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소속팀에서 뛰기를 원하는 것이다. 토트넘이 됐든, AC밀란이 됐든 상관없다. 경기에만 많이 넣어주면 된다. 로얄의 생각이다. 그는 "토트넘에 남든지 떠나든 항상 대표팀에서 내 자리를 위해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출전 기회만 늘려준다면 토트넘에 남아도 좋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