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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몸소 증명했다. 토트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승리로 앞서 두 경기에서 패배하며 바닥까지 추락했던 팀 분위기를 만회했다. 전반 23초 만에 실점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지만, 전반 8분 빠르게 터진 도미니크 솔란케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2골을 더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3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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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도움 64개로 역대 순위 18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62개로 22위인 놀베르토 솔라노와 함께 자리했던 손흥민은 라힘 스털링(63개)을 뛰어넘어 앨런 시어러, 가레스 배리 등 EPL 레전드 들과 함께 공동 18위로 올라섰다. 또한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인 대런 앤더튼(68개)과도 격차를 좁혔다.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1위에도 가까워졌다. 현재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은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88개를 기록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86개로 에릭센과 단 2개 차이다. 올 시즌 남은 일정에서 이번 경기처럼 멀티 도움을 기록할 수도 있고, 손흥민의 꾸준한 도움 추가 페이스를 고려하면 에릭센을 넘어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시점도 멀지 않아 보인다. 만약 토트넘 역대 도움 순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다면 향후 손흥민이 토트넘 레전드로 평가받기도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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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이번 활약으로 자신을 둘러싼 엄청난 비판의 시선까지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북런던 더비 이후 발언으로 팬들에게 지나친 비난을 받았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지배했다고 표현한 것을 지적하며 '손흥민은 부끄러운 주장', '지배가 이기는 것이 아니다, 멍청아. 그는 우리 역대 최악의 주장일 것이다'라고 지나친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충격적인 주장 완장 박탈과 이적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올 시즌 토트넘의 시즌 초반 아쉬운 부진과 함께 손흥민에 대한 지나친 비판까지 쏟아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손흥민은 멀티 도움으로 토트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남기며 다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활약이 이어진다면 손흥민에 대한 비판과 의구심은 순식간에 사라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