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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 발동을 준비 중이다. 토트넘은 재계약은 고려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타 구단과의 협상에서 손흥민이 합의점에 도달한다면 토트넘은 21세기 최고 레전드 중 한 명인 손흥민을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자유계약(FA)으로 잃을 수 있는 상황.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하는 토트넘은 '레전드'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아닌 계약 1년 연장만 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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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지만 클럽은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행사할 것이다. 이번 연장을 통해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11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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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손흥민을 위해서라도,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헌신한 레전드를 위해서라도 좋은 재계약 조건을 제시할 법하지만 역시나 토트넘은 토트넘이다. 30대가 넘어간 선수에게 매우 까다롭게 재계약을 제안하기로 유명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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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으로 손흥민의 나이가 32살이기에 토트넘으로서는 좋은 대우와 함께 장기 계약을 맺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자칫하다가는 악성 계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여전히 토트넘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걸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1년 연장 조항 발동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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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스로도 구단에 아쉬움을 토로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역시나 프로였다. 그는 "나는 이 상황과 올해에만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나는 단지 이 클럽의 모든 사람들, 이 선수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얻고 싶다. 그것이 내가 뛰는 이유다"라며 팀을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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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루고 싶은 건 우승이었다. 커리어에 프로 구단 우승 이력이 없는 손흥민에게는 정말로 절실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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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서에 존재하는 1년 연장 조항을 두고 손흥민과 토트넘의 합의해야지만 발동될 수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1년 연장 조항의 결정권자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택했지만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은 내년 이맘때쯤에 다시 붉어질 전망이다. 토트넘이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걸 택했기 때문에 2026년이 됐을 때 손흥민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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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27시즌이면 손흥민도 34살이다. 정말 커리어의 마지막 구간에 진입하는 셈이다. 그 안에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손흥민이 마지막까지 토트넘을 위해서 뛰고 은퇴하는 것이 정말로 이쁜 그림일 것이다.
하지만 2025~2026시즌 안에도 토트넘에서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손흥민도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같은 선수들처럼 우승을 위해서 토트넘을 떠나는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기 전에 구단 최고 레전드를 FA로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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