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이날 원정명단에 오르지 않은 공격수 송민규에 대해선 "몸 상태는 괜찮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몸 상태가 아닌 기술적인 이유로 명단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광주도 베스트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이건희가 톱을 맡고 최경록 문민서 안혁주로 2선을 구성했다. 정호연 박태준이 중원을 담당하고, 두현석 변준수 안영규 김진호, '국대 수문장' 김경민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장기 부상을 당한 라이트백 두현석은 지난 7월10일 울산전 이후 약 100여일만에 그라운드 복귀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그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 위주로 홈 최종전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훈련을 해본 결과 "팀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사니, 베카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뜨거웠다. 전반 3분 광주 문민서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와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양팀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노 가드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9분 이번엔 전북이 상대 박스 부근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다. 패스를 받아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김진규의 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14분 광주 안혁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뒤 전북 원정 서포터석에선 "정신차려, 전북!"이 울려퍼졌다.
전반 17분, 전북이 또 상대 진영에서 공을 차단했다. 김진규가 다시 한번 욕심을 내봤지만,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8분 김태환의 우측 크로스를 박재용이 문전 앞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렸다. 2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북 선수 다리에 맞은 공이 전북 진영으로 빠르게 흘렀다. 이건희가 공을 잡아 빠르게 문전 쪽으로 달렸다. 골대를 비우고 달려나온 김준홍과 일대일 맞대결이 임박한 순간, 이건희는 박스 외곽 다소 먼 지점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골대를 살짝 비껴가자, 이건희는 크게 아쉬워했다. 29분과 45분 한국영, 박재용의 슛이 무위에 그치면서 전반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양팀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광주가 이건희 안혁주 문민서를 빼고 허율 이희균 신창무를 투입했다. 전북은 박재용 안드리고 대신 티아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후반전 양상은 전반과는 다소 달랐다. 서로 슛을 주고받는 난타전보단 신경전과 몸싸움이 더 빈번했다. 전반 12분쯤, 광주 코치진이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며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13분 광주 프리킥 상황에서 변준수의 헤더는 골대 위로 살짝 떴다. 14분 김 감독은 김진규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선제골에 고삐를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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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전북의 강한 전방압박이 효과를 거두는 횟수가 늘어났다.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서 공을 풀어가는 광주의 공격은 위력을 잃었다. 16분과 17분 이영재가 전매특허인 왼발 중거리를 연이어 시도했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24분 신창무가 저돌적인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응수했다.
후반 29분,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권창훈이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가운데 부근에서 안영규의 전진패스를 차단했다. 얼떨결에 공을 잡은 티아고가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찬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티아고는 지난 7월20일 울산전(2대0 승) 이후 약 넉달만에 시즌 7호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실점 후 최경록을 빼고 하승운을 교체투입했다.
전북 승리로 기우는 듯했던 후반 45분 전북 골문 앞에 소란스러워졌다. 광주가 이영재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추가시간 2분, 신창무가 직접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