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천 유나이티드의 혁신을 목표로 출범한 비상혁신위원회가 3주에 걸친 토의 끝에 비상(飛上)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계획이 진행될 수 있다는 확신은 없다.
비상혁신위원회의 개선 방안이 인천의 1부 승격을 보장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인천이 더 나아지기 위해선 이번 개선안과 같은 계획이 필요하다. 문제는 신임 대표와 비상혁신위원회의 연속성이다. 비상혁신위원회가 전달한 가이드라인, 쇄신안을 신임 대표가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최 위원장은 "신임 대표가 와서 내용을 보고, 역량 면으로 더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토대만 마련한 것이다. 활용하고, 실행하는 것은 새로 올 대표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비상혁신위원회는 이번 기자회견 전 5차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고 최 위원장이 직접 밝혔다. 신임 대표가 비상혁신위원회의 계획을 받아들일지 확신할 수 없다.
비상혁신위원회가 중점을 뒀다고 알려진 인사 문제마저 아직 결론이 부재하다. 대표와 감독 선임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다. 최영근 감독 거취에 대해서는 "재신임보다는 교체를 권고했다"고 간단히 답했다. 비상혁신위원회는 기준에 따라 감독 후보군을 추려 이를 구단 수뇌부에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마지막 회의를 거친 기자회견에서도 확정된 것은 없었다. 신임 대표와 비상혁신위원회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비전을 갖고 시작했다. 권고를 보실 것이고, 이를 더 확충해서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