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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 상무가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정정용 감독이 1년 더 재임용됐다.
김천은 국군체육부대라는 팀 특성상 기업 혹은 시민 구단과는 선임 과정이 다르다. 군이 정한 규정에 따라야 한다. 군무원 지도자란 전제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정 감독을 채용하던 2023년 국방부 주관 전문군무경력관 및 일반임기제군무원 응시자격요건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 남자축구지도담당은 '전문스포츠지도사 1급'을 소지한 자여야 한다. 또한, K리그 규정에 따라 P급 자격증도 보유해야 한다. 정 감독은 당시 국내 축구 지도자 중 유일하게 P급 자격증과 1급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모두 소지한 상태였다.
정 감독은 김천의 지휘봉을 잡고 돌풍을 일으켰다. 김천은 2023년 K리그2(2부) 최종전에서 깜짝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거머쥐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선 더욱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제대와 입대를 반복하는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김천은 올 시즌 18승9무11패(승점 63)로 3위를 기록했다. 군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또한, 박승욱 김봉수 등 A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기쁨도 누렸다.
변수는 남아있다. 그는 현재 경일대학교 전문스포츠학부 축구학과 교수 휴직 상태다. 예정대로라면 2025년 2학기에는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다만, 김천은 군 소속인 만큼 국가봉사라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정 감독의 정확한 거취는 2025년 상반기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단 27일 베트남 판티엣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동계전지훈련을 떠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