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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33)과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의 재결합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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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비록 이번 시즌 폼이 저하되며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손흥민은 팀 공격의 핵심 자원이자 팀의 주장이다. 앞서 언급된 7명의 선수들과는 완전히 다른 레벨이다.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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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경 때문에 애초부터 손흥민의 여름 이적시장 방출은 불가능에 가까운 시나리오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최근 토트넘의 계속된 홀대 등으로 인해 손흥민이 다른 팀을 찾아 떠날 것이라는 루머가 급격히 퍼졌다. 차기 행선지로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거론됐다.
특히 뮌헨에는 토트넘 시절 영혼의 콤비를 이룬 케인이 있다. 대표팀 후배 김민재도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오기 전 분데스리가 생활을 꽤 오래 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이러면서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도 매우 큰 흥미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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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도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을 방출 리스트에 넣지 않으며 사실상 여름 이적시장 때 내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적료 수입보다 팀내 전력의 기둥이 사라지는 것을 경계한 듯 하다.
결국 손흥민과 케인, 뮌헨 구단만 좋다 만 꼴이 됐다. 손흥민은 새로운 환경에서 익숙한 동료와 함께 뛰며 간절히 원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꿈을 접어야 할 판이다. 토트넘이 절대 호락호락 놔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적료 몸값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손흥민은 내년 이맘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