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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쓰러져? 충격!' 토트넘 1212억 주고 수수깡을 사왔네, 솔란케 복귀전 20분 만에 또 부상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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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7 16:47


'또 쓰러져? 충격!' 토트넘 1212억 주고 수수깡을 사왔네, 솔란케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쯤 되면 '유리몸'이라는 표현도 사치다. 스치면 부러지는 '수수깡 몸'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무려 6500만파운드(약 1212억원)를 주고 데려온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28)가 복귀전 20분만에 또 쓰러지고 말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길 바란다'며 스트라이커가 빨리 복귀하길 기원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AZ 알크마르전에서 다친 솔란케케의 부상 상황에 관한 업데이트를 했다'고 보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상 정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미한 부상에 그치길 바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토트넘은 7일 새벽 2시45분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AZ 알크마르 원정에서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0대1로 졌다. 전반 18분 AZ알크마르의 코너킥 상황 때 공을 걷어내려던 루카스 베리발이 실축하면서 역회전을 먹은 공이 골문으로 빨려들어 자책골이 됐다. 이게 이날의 유일한 골이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일하게 남은 우승 희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14일 오전 5시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8강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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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도 뼈아팠지만, 토트넘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무릎 부상에서 2개월 만에 돌아온 스트라이커 솔란케가 교체 투입 후 20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었다.

솔란케는 이날 교체 멤버로 경기에 임하다 후반 27분에 '캡틴'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1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만회 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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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솔란케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차례 드리블 돌파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심각할 정도로 허약한 내구성은 의욕을 따라가지 못했다. 겨우 20분을 버텼을 뿐이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 또 쓰러졌다.


솔란케는 경기 막판 공중볼을 경합하다 AZ알크마르 골키퍼 롬 제이든 오우수-오두로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쓰러진 솔란케는 잔디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분노를 터트렸다. 큰 고통을 느끼는 듯 했다. 결국 솔란케는 데인 스칼렛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고 말았다.

부상 이후 반응을 보면 솔란케가 꽤 큰 고통을 느끼는 듯 하다. 이전에 다쳤던 무릎에 다시 데미지가 갔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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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긍정적인 논평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데 심각한 정도는 아니길 바란다. 현재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토트넘 홈페이를 통해 "아직 솔란케의 상태를 확인하지 못했다. 부상은 맞는 것 같은데,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아직 솔란케의 부상 정도에 관한 판단은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더 정밀한 검사가 진행되면 확실한 부상 상태와 복귀 시기를 알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9일 밤 11시에 본머스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14일에 AZ알크마르와 홈에서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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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란케의 부상이 경미하다면 본머스전 출전은 힘들더라도 AZ알크마르전에는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면 이대로 시즌 아웃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솔란케가 또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된다면 토트넘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더불어 구단 스카우트가 또 실패했다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 토트넘은 지난 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솔란케를 영입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따난 뒤 손흥민이 억지로 맡았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려는 목적이었다.

솔란케를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6500만파운드를 아낌없이 질렀다. 그러나 솔란케는 알고보니 심각할 정도로 내구성이 좋지 못했다. 유리 몸이 아니라 수수깡 몸이었다. 골 결정력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전반기에는 그래도 비교적 활기찬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2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훈련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두 달이나 결장했다. 결국 리그 18경기에 나와 7골(3도움)에 그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8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했을 뿐이다.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부상으로 또 다시 장기결장에 들어가게 된다면 '오버페이' 비판을 넘어 '최악의 영입케이스'로 비판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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