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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5년만에 '안필드의 악몽'이 재현됐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첫 발롱도르 도전도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다른 경기장도 아닌 '안방' 안필드에서 당한 패배라 충격이 더 컸다. 리버풀은 지난해 9월 노팅엄포레스트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한 뒤 PSG전 전까지 컵대회를 포함해 19경기 연속 홈에서 무패(17승2무)를 질주하고 있었다. 그 기간 중 첼시, 레버쿠젠, 레알마드리드, 맨시티, 토트넘, 울버햄턴 등이 희생됐다.
리버풀은 토트넘을 꺾고 UCL에서 우승한 2018~2019시즌 준결승에서 1차전 원정 0대3 스코어를 2차전 홈에서 4대0으로 뒤집어 합산스코어 4대3으로 승리한 '안필드의 기적'으로 큰 울림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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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승 후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16강-8강-16강-16강이다. 지난 2022~2023시즌엔 레알마드리드를 16강에서 만나 합산 2대6으로 패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할 정도로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오르기엔 2% 부족했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 32골(리그 27골)을 폭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비는 살라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3골에 그치는 부진 속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PSG와의 16강 2경기에서 모두 침묵했다. 문전 앞 결정적인 슈팅은 PSG 풀백 누누 멘데스에게 막혔다. 챔스 탈락으로 2025년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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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연장전반 11분 흐비차 크라바츠켈리아와 교체투입해 19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흐비차가 나폴리를 떠나 PSG에 합류하고,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파비안 루이스가 절정의 폼을 유지하면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하지만 이강인의 줄어든 출전시간과는 별개로 PSG는 전반기와는 180도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전반기엔 아스널(0대2 패), 아틀레티코마드리드(1대2 패), 바이에른뮌헨(0대1 패)에 패하고 PSV에인트호번(1대1 무)과 비기는 부진 속 가까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 시기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활용한 이강인 제로톱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5년에 들어선 흐비차-뎀벨레-바르콜라 스리톱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한층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UCL 녹아웃 플레이오프에선 브레스트를 1, 2차전 합계 10대0으로 대파하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그앙에서도 최근 6연승 및 시즌 무패를 질주하는 상승세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강인으로선 아쉬운 시간이 흘러가지만, 현재 팀에서 이강인의 희생은 불가피해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