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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5분만이라도…' UCL 결승전 앞둔 이강인, 경기 출전여부에 초관심. '진짜' 한국축구사상 첫 트레블 주인공 될까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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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1 23:59


'제발 5분만이라도…' UCL 결승전 앞둔 이강인, 경기 출전여부에 초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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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발 5분 만이라도…'

운명의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파리생제르맹(PSG)의 '골든보이' 이강인이 커리어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무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인이 소속된 PSG는 6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을 상대로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단판승부를 거쳐 '빅이어'의 주인이 결정된다.

시즌 막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외면을 받으며 출전 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던 이강인은 다행히 PSG의 결승전 최종 엔트리 22명 안에 들어갔다. 결승 엔트리에 포함된 이강인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동료들과 함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훈련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한국 팬들의 기대감과 흥분은 커져가고 있다.


'제발 5분만이라도…' UCL 결승전 앞둔 이강인, 경기 출전여부에 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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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어쩌면 한국 축구역사의 새 이정표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강인이 포함된 PSG가 우승하게 되면 이강인은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트레블(UCL, 리그, FA컵)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차붐' 차범근, '해버지' 박지성, '슈퍼소니' 손흥민도 달성하지 못한 경지다.

특히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로 UCL 우승(2007~200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경험했지만, 트레블은 달성하지 못했다. 박지성이 소속돼 있던 당시 맨유는 리그와 UCL은 우승했지만,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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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더불어 이강인이 이왕이면 결승전 무대에서 직접 뛰면서 우승을 이뤄내길 바라는 염원이 크다.

사실, 이미 결승 엔트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설령 결승전에 아예 뛰지 않는다고 해도 UCL 우승컵은 함께 들어올릴 수 있다. 우승 멤버로도 기록된다. 그러나 경기에 나서지 않은 채 빅이어를 드는 것과 경기를 뛰고 들어올리는 것의 의미는 하늘과 땅 사이만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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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그리 크진 않다. 시즌 전반에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이강인을 중용하던 엔리케 감독은 후반기가 되자 철저히 이강인을 무시하고 있다. 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 대항전에서도 계속 이강인을 뺐다. 이미 UCL 8강전과 4강에 모두 뛰지 않았다. 또한 랭스와의 쿠프드 프랭스 결승전 때도 선발에서 제외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역시 선발은 고사하고 경기 후반 출전 여부도 미리 짐작할 수 없다. 다만 이미 공개된 훈련 세션에서 이강인이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컨디션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일 수 있다. 과연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게 어느 정도 출전시간을 허용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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