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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국내 무대에서 한 시즌에 득점은 3골, 도움은 4개를 넘겨 본 적이 없는 설영우는 즈베즈다에서 보낸 첫 시즌, 리그에서만 6골 5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올린 공격포인트를 더하면 공식전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다가오는 이라크와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설영우가 단단한 측면 수비를 펼치면서 공격포인트도 올려준다면,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커진다.
결전지인 이라크 바스라에서 훈련 중인 설영우는 4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처음 유럽에 나갔는데, K리그에 있을 때보다 이상하게 공격포인트를 잘 올렸다"면서 "대표팀에서 어시스트는 있는데, 득점은 없다. 공격적인 면에서 잘 되는 만큼, 내가 골을 넣어서 이기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완벽한 데뷔 시즌이었다. 개인 기록만 좋았던 게 아니라 즈베즈다가 정규리그와 세르비아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했고, 팀에 빠르게 녹아든 설영우는 주전으로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설영우는 "실력이 월등하게 늘었다기보단, 유럽에서 좋은 선수들과 부딪치다 보니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는 주축인 형들이 많다. 내 역할을 꾸준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복이 터진' 대표팀이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다. 손흥민에겐 생애 첫 성인 대회 우승이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영건 양현준도 꾸준히 출전해 셀틱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백승호는 소속팀 버밍엄시티가 잉글랜드 3부 리그를 제패하고 2부 리그 승격을 이루는 데 기여했다.
설영우는 "서로 축하 정도만 했지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손흥민, 이강인 등이) 너무 큰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다 보니까 내 우승이 많이 묻힌 것 같아 아쉽다"며 웃었다.
이어 "나도 더 좋은 리그나 대회에서 그렇게 우승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느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3월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2연전에서 모두 비기면서 불발됐고,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비판은 거세졌다.
설영우는 "이젠 결과를 내야 할 때라고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오만전에서 선발로 데뷔한 신예 왼쪽 풀백 이태석(22·포항)은 "기회가 온 만큼 실력을 잘 발휘해 이 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이라크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3시 15분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다.
정세가 불안한 이라크는 여행금지 국가여서 대표팀은 외교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취재진은 동행하지 않았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