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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럽 챔피언' 파리생제르맹(PSG)이 자존심을 구겼다.
클럽 월드컵 출발도 좋았다.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대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경기 승리 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경기의 문이 열렸다. 이번 상대는 '남미 챔피언' 보타포구였다. 보타포구는 2024년 남미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 시즌 리그에서는 20개 팀 중 8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보타포구는 시애틀과의 이번 대회 1차전에서 2대1로 이겨 구단 역사상 첫 클럽 월드컵 승리로 기세를 올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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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후반 6분 프리킥 기회에서 곤살루 하무스의 헤더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0분 교체 카드 4장을 동시에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무스, 뤼카 에르난데스, 워렌 자이르 에머리, 세니 마율루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 누노 멘데스,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PSG는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후반 34분 데지레 두에 대신 이강인을 넣어 반격했다. 이강인은 문전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PSG는 이날 패배로 1승1패(승점 3)를 기록, 조 2위에 랭크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승1패)와 승점은 같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PSG(4득점-1실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득점-5실점)에 앞서 순위가 갈렸다. PSG는 24일 열리는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경기 뒤 엔리케 감독은 "결과가 모든 것을 지워버려서는 안 된다. 우리가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중요한 순간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