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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브라질을 화들짝 놀라게 한 엄원상(울산)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조기 마감했다.
엄원상은 전반 추가 시간인 48분에는 역전골까지 책임졌다. 이진현의 크로스를 헤더로 화답,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플루미넨시에게 3골을 허용하며 2대4로 패했다.
엄원상도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후반 11분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보야니치의 로빙 패스가 라인을 뚫은 엄원상에게 배달됐다. 엄원상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슈팅 직전 주춤하는 사이 수비수가 따라붙었다. 뒤늦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골대를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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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가 강하게 바닥에 부딪혔고, 엄원상은 끝내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플루미넨시전 후 팔 보호대를 하고 믹스트존에 등장했다.
그리고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데 어깨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골키퍼랑 넘어지면서 그렇게 됐다. 내가 항상 넘어질 때 잘못 넘어지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 어깨가 한 번 빠졌었는데, 그 후에 한 번 더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엄원상은 1골 1도움에도 자책했다. 그는 "일단 큰 대회에 나와서 공격포인트를 한 건 아주 긍정적이다. 개인적으로 공격포인트를 하려고 준비하는 게 아니라 팀적으로 승리를 하기 위해 항상 준비해왔다. 경기 결과가 좀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스럽다. 팀원들, 형들한테도.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 일단 내가 넣었다면 아마 경기 양상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어려웠던 경기를 조금 더 편하게 갈 수 있었을 텐데, 죄송하다. 그 마음이 가장 크다"고 아쉬워했다.
2전 전패를 기록한 울산은 도르트문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엄원상은 도르트문트전에선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게 됐다.
뉴저지(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