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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조별리그에서 울산 HD에 혼쭐 난 브라질의 명문 플루미넨시가 유럽 축구를 무너뜨렸다.
플루미넨시는 남미를 대표하는 클럽이다. 2023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를 2대1로 물리치고 남미 정상에 올랐다.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륙 대회를 제패하는 동시에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진용도 화려하다. 주장이자 센터백인 티아고 실바는 AC밀란, 파리생제르맹, 첼시에서 활약한 후 지난해 여름 친정팀인 플루미넨시로 돌아갔다. 1984년생으로 41세지만 나이는 잊었다. 공격수인 헤르만 카노와 측면의 존 아리아스도 '거친 화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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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도하던 카노가 별다른 수비 방해 없이 한 차례 바운드된 뒤 튀어 오르는 볼을 머리로 밀어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플루미넨시는 전반 39분 이그나시우 올리베이라가 헤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인터 밀란의 반전은 없었다. 플루미넨시는 후반 추가시간인 48분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에르쿨리스는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으로 진입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 밀란은 골결정력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슈팅수에서 16대11로 앞섰다. 볼점유율은 66대34였다. 하지만 페데리코 디마르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이 골문을 위협했지만 2% 부족했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후반 38분 회심의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볼은 골대를 강타하고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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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플루미넨시는 도르트문트(승점 7·2승1무)에 이어 2위(승점 5·1승2무)로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16강에서 인터 밀란을 제압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