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 HD가 국내 일정에 재돌입한다.
울산은 기대했던 승점 사냥이 불발됐으나 각 대륙 챔피언과 세계적인 강호를 맞아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엄원상과 이진현은 남미 챔피언인 플루미넨시전에서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명경기를 펼쳤다. K리그1을 넘어 아시아 최고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는 또 독일 팀(도르트문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유효슈팅 10개 중에 9개를 막는 신들린 선방 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울산 선수단은 귀국 후 짧은 시간 동안 휴식과 회복에 집중하며 광주와의 코리아컵을 준비했다. 울산은 5월 14일 홈에서 열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16강전에서 허율, 에릭, 김민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 기간 더위 속에 나흘에 한 경기씩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많이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다가올 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주장인 김영권은 "나를 포함해 우리 선수 모두 클럽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했다. 고생한 거에 비해 결과가 안 따라줘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웠다. 나도 선수들도 국내 대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았다. 교훈 삼아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겠다"라고 밝혔다.
수문장 조현우는 "클럽 월드컵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 돼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팬들에게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훌륭한 팀과 경기를 해 큰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깨달음을 통해 코리아컵과 K리그1에 집중하면서 울산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